대한민국 수도권은 연중 다양한 축제가 수없이 펼쳐지는 인구와 문화 중심지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많은 축제”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는 도시의 문화 역량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축제 기획 예산의 흐름, 시민 참여율의 확장성, 그리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까지 살펴보아야 진짜 문화 생태계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서울 경기권 축제를 ‘이벤트’가 아닌 지속가능한 문화 자산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판단하고 해석합니다.
예산의 전략적 분산: 대형 중심에서 생활문화형으로 이동
서울 경기권 축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예산 편성 방식의 변화입니다. 과거에는 단일 행사에 집중된 고비용 대형 축제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소규모·다양화된 예산 분산형 축제가 점차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 세계불꽃축제는 수십억 원 규모의 민관합작 투자로 운영되며, 관광객 유치와 도시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북 문화바람축제나 도봉 평화문화제처럼 생활문화 기반의 축제는 1~3억 원 수준의 예산으로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콘텐츠를 만들어냅니다.
경기도는 시민참여형 축제 예산 공모제를 도입해, 주민과 기획자가 함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방식으로 진화 중입니다. 이와 같은 구조는 결과적으로 축제 다양성의 증가와 지역 기반 콘텐츠의 내재화로 이어져, 서울 경기권 문화의 토양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참여율은 ‘체류형’으로 바뀐다: 관람이 아닌 경험 중심
서울 경기권의 축제 참여 방식은 점점 더 수동적 관람형에서 능동적 체류형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뽑을 수 있는 하남 미사리 블루스페스티벌입니다. 블루페스티벌 축제는 형식적 공연이 아니라, 블루스 악기 체험, 야외 버스킹 참여, 음악워크숍 등이 어우러져, 관객이 ‘관객이 아닌 연주자’가 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양 국제꽃박람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꽃을 감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꽃차 만들기, 정원 디자인 체험, 사진 공모전 등 직접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기획 구성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참여형 변화는 참여율의 숫자만이 아니라, ‘참여의 질’과 ‘시간의 깊이’가 함께 증가하는 방향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성장성의 기준은 ‘반복 방문 가능성’과 ‘공유 가치 소통’
지역 축제의 성장성은 관객 수나 수익으로만 판단할 수 없습니다. 서울 경기권 축제의 미래는 얼마나 자주 반복될 수 있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재확산할 수 있는 가치’를 공유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성남 청년축제는 예산은 크지 않지만 매년 청년 참여 예술가들이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하고, 온라인으로 아카이빙 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매년 ‘업데이트’되며, 성남 청년축제가 정체되지 않고 계속 새로워지는 지속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 도시재생 축제는 ‘축제=재생’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지역 거주민과 청년 스타트업, 도시기획자들이 공동으로 콘텐츠를 운영합니다. 쉽게 축제를 열었다 닫는 이벤트가 아니라, 공간과 사회적 관계를 회복시키는 문화 장치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성장하는 축제의 조건은 ‘규모의 팽창’이 아니라, 가치의 깊이와 전달 방식의 다변화에 있습니다. 서울 경기권 축제는 가치의 깊이와 소통에서 전국의 축제 운영 모델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서울 경기권 축제는 더 이상 오로지 이벤트에 집중하는 행사가 아닙니다. 예산은 전략적으로 분산되고, 참여는 능동적 체류형으로, 성장성은 공유 가치와 반복 가능성으로 평가됩니다. 관객이 많고 공연이 화려한 축제보다, 지역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계속되는 이야기’가 진짜 축제에서의 자산이며 발전의 원동력입니다. 만약에 당신이 서울 경기권의 축제에 참여한다면, 그 시간은 한순간의 즐거움이 아닌 도시 문화를 함께 소통하며 참여해서 만들어가는 기회입니다.